▶ 만리장성 북경에 도착한 후 우리 일행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로 만리장성이었다. 항상 책이나 TV 속에서만 보던 만리장성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만리장성의 규모는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춘추전국시대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만리장성은 20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그 길이가 5천만m에 이르기에 정확히 얘기하면 만리가 넘는 길이라고 한다. ▶ 중국전통종합공연 중국전통 종합공연은 서커스와 소림 쿵푸, 변검 등 다채로운 중국의 전통 공연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고, 중국에선 이를 잡기라고 한다. 이중에서 우리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았던 부분은 얼굴을 수시로 바꾸는 묘기(?)인 변검이었다. 눈앞에서 순간적으로 얼굴 모양을 바꾸는 변겸의 연기는 마치 마술을 보는 듯 하였다. ▶ 자금성 내가 자금성을 처음 보았던 것은 바로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 속에서 였다. 어린 황제의 푸의가 천진난만하게 궁궐 안을 뛰놀던 모습이 자금성 입구에 들어서자 뇌리 속에 떠올랐으며, 자금성 속에 들어가자 어마어마한 규모가 우리를 숨겨진 세계로 안내하는 듯 하였다. 자금성의 전체 면적은 72만㎡이며, 총 9999개의 방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궁전 건축물이라 한다. 오전시간에 들어간 자금성은 경산공원을 포함하여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 모든 관광을 마칠 수 있었다. ▶ 천단 천단은 하늘을 상징하는 사당 건축물로, 황제들이 매년 하늘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고 한다. 당시의 황제에 봉해진 자들은 스스로를 천자로 간주했기 때문에 자연을 숭배했으며, 천지를 숭배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제왕의 중요 업무였다고 한다. 천단공원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기에 공원 안에서 검술과 태극권을 하는 중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전통악기를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며, 수십 명이 함께 모여 큰 소리로 노래 부르는 모습, 일렬로 줄 맞춰 서서 느린 동작의 태극권을 연마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중국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 798예술지구 이곳은 원래 전자공업과 관련된 공장지역 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2002년부터 여러 예술가들과 문화기구들이 이곳에 들어와 활동을 시작하면서 빈 공장 등을 빌려 개조하였고, 점차 화랑, 예술센터, 예술가의 아뜨리에, 디자인회사, 레스토랑, 칵테일 바 등 각종 공간의 집합체로 발전되어서, 국제화 색채의 "SOHO식의 예술취락", "Loft 생활방식"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우리는 잠시나마 젊은 중국 예술가들의 감각과 예술 혼을 느껴 볼 수 있었다. ▶ 이화원 상해에서의 마지막 아침식사를 한 후, 우리 일행은 이화원으로 향했다. 이화원은 서태후의 개인별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서태후는 이곳에서 주로 피서와 요양을 하였다고 하며, 1900년대 부터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 곳에서 보냈다고 한다. 이화원의 3/4를 차지하는 곳이 곤명호(昆明湖)라는 호수인데 원래 평지였던 곳을 사람의 힘을 동원하여 거대한 호수로 만들었다고 한다. 나는 이 호수에서 중국인 특유의 웅장한 대륙적 기질을 느낄 수 있었다. 이화원 관광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북경기행도 마침표를 찍었다. 처음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중국인들 특유의 대륙적 기질과 함께 하루 하루가 바뀌는 북경의 모습을 작게나마 체험 할 수 있었다. 다음 번 이곳을 방문했을 때엔 또 다른 모습의 북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꺼 란 기대가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